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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 상식/나농투자

퇴직연금제도, DB형 DC형 알아보기

by 나농 2022. 4.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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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나농투자의 나농 입니다.

오늘은 퇴직연금제도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직장생활하는 모든 분이 퇴직연금제도에 가입되어 있으나 이 제도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계신 분은 적은 것 같습니다. 저도 전 회사에서 퇴직연금제도에 가입되어 있었는데요. 퇴사를 할 때 인사담당자 분께서 "나농님은 DB형으로 ... IRP통장 사본을 ... 3개월 평균 ... 해서 퇴직금을 지급해주겠다." 라며 말을 했었는데. "무슨 말인지도 모르겠고 관심도 없고 퇴사처리나 빨리 됐으면..." 하면서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던 경험이 있습니다. 물론, 지금 당장 퇴사를 앞둔 분이 아니여도 퇴직연금제도를 알게되면 이 제도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POST를 통해 여러분의 자산 축적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먼저 여러분께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퇴직금과 퇴직연금은 동일한 의미를 나타낼까요? 사실 개념은 같지만 퇴직금이 업그레이드가 된 것이 퇴직연금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퇴직금의 경우 퇴사를 할 때 그 동안 기업에서 차곡차곡 모아두었던 돈을 받는 것 입니다. 하지만, 기업이 부도가 났을 경우 퇴직금을 받지 못하게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런 불상사를 막기위해 2005년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이 재정되어 퇴직연금제도가 도입되게 됐습니다.

 

퇴직연금은 기업이 근로자가 재직하는 동안 퇴직금을 외부 금융기관에 적립하여 근로자가 퇴직할 때 연금 또는 일시금으로 지급하는 제도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즉, 근로자를 보호하기 위한 제도 입니다.

 

그렇다면 직장을 다니고 계시는 여러분의 경우 모두 이 제도에 가입이 되어 있을까요? 그렇습니다, 2022년부터 모든 회사는 퇴직연금제도 가입이 의무화가 됐습니다. 여러분의 퇴직연금 확인은 금융감독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금융감독원 홈페이지 - 내 연금조회·재무설계 - 내 연금조회'

 

퇴직연금제도 종류
 

여러분을 보호하기 위한 퇴직연금제도엔 어떤 종류가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퇴직연금은 DB형과 DC형으로 나뉘게 됩니다.

1. DB형(Defined Benefit), 확정급여형

기업이 운용해서 근로자에게 정해진 금액을 지급하는 형태

운용시 발생한 수익 또는 손실 모두 기업소유

금액 산정 : 퇴사 직전 3개월 평균임금 * 근속연수

2. DC형(Defined Contribution), 확정기여형

기업이 정기적으로 근로자에게 지급한 퇴직급여근로자가 운용하는 형태

운용시 발생한 수익 또는 손실 모두 근로자소유

금액 산정 : 매년 연간 임금 총액 1/12이상

퇴직연금제도에는 이렇게 두가지 종류가 있지만, 우리에게 선택권을 주지 않고 DB형 또는 DC형만 취급하는 기업이 있습니다. DB형을 취급하는 기업의 근로자는 퇴직연금제도에 대해서 신경쓰실 필요 없습니다. DC형의 경우는 직접 운용을 하고 계시기 때문에 이미 이 제도에 대해서 잘 아실 겁니다.

 

그렇다면 DB형과 DC형 모두 취급하고 있는 기업의 근로자는 어떻게 해야할 까요?

이 제도에 대해서 고민해 본 적이 없으시다면 DB형으로 일괄선택되어 있을 겁니다. 그렇다면 DB형에서 DC형으로 변경할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을 갖게 되실 텐데요. 변경할 수 있습니다.

DB형에서 DC형으로 변경을 하게 된다면 여러분은 두가지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① 기존 DB형 모두 → DC형 전환

기존 DB형 적립 금액 :

전환 시점 과거1년 임금총액 / 12 * 근속연수

이후 금액 : 매월 또는 매년 DC형으로 적립

② 기존 DB형 제외 → DC형 전환

기존 DB형 적립 금액 :

퇴사 직전 3개월 평균임금으로 산정

이후 금액 : 매월 또는 매년 DC형으로 적립

하지만, DB형에서 DC형으로 변경하게 된다면 다시 DB형으로 돌아갈 수 없기 때문에 잘 판단하셔야 합니다. 그렇다면 DB형과 DC형은 어떤 근로자에게 적합할까요?

DB와 DC 적합 판단 기준

먼저 DB형의 경우 확정급여형으로 '퇴사직전 3개월 평균임금 * 근속연수'로 금액을 산정하기 때문에 임금상승률이 높은 기업의 근로자이고 보수적인 투자를 지향하는 분이라면 DB형이 좋을 수 있습니다. 만약 임금상승률이 낮은 근로자 주식이나 펀드투자로 높은 수익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내고 있다면 DC형이 적합하다 할 수 있습니다. 최근 신입사원 초봉이 9000만원이 넘었다는 SK하이닉스의 근로자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출처 : 중앙일보

중앙일보에 따르면 하이닉스의 대졸초봉은 5040만원, PI는 기본급의 100%, PS는 최대 기본급의 1000%라고 하는데요. 이를 계산하면 총 연봉은 96,600,000원이 됩니다.(PI,PS산정에 들어가는 기본급은 편의를 위해 초봉을 12개월로 나눈 값으로 적용 / 반도체산업 특정상 사이클이 존재하여 PS는 변동성이 크지만 고려X)

위 연봉으로 입사하여 SK하이닉스에서 15년간 근무하고 퇴사하는 근로자의 경우 DB형을 선택했을 때와 DC형을 선택했을 때 어떤 차이가 있는지 확인해보겠습니다.

1. DB형

초봉 : 96,600,000원

임금상승률 : 8.07%

15년차 월급 : 23,859,866원

퇴직급여:23,859,866원*15년=357,897,991원

2. DC형

초봉 : 96,600,000원

임금상승률 : 8.07%

ETF투자 상승률 : 5%

15년차 월급 : 23,859,866원

퇴직급여:1~15년 투자금 총합 = 294,787,797원

DB형과 DC형은 임금에 있어서 모든 부분이 같지만 퇴직시 받는 퇴직급여 자체가 달라지게 됩니다. 즉, 본인이 임승상승률이 높은 기업에 다니고 있거나 투자에 관심이 없으면 계속해서 DB형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많은 기업이 SK하이닉스처럼 임금상승률이 높지 않습니다. 국가통계포털, KOSIS에 따르면 2021년 전국 임금상승률은 3.9%였습니다. 2020년엔 1.2%로 최근 5년간 가장 낮은 임금상승률을 기록했죠. 따라서 임승상승률이 낮은 곳에 다니거나 투자에 자신있는 분이라면 DC형으로 변경을 고려하는게 좋을 듯 합니다.

마 무 리

오늘은 퇴직연금제도에 대해서 알아봤는데요. 여기서 한가지 궁금한 점이 생기게 됩니다. 만약 DC형으로 변경한 후 S&P500지수 추종 ETF에 투자를 하면 어떻게 될까요? S&P500지수의 10년동안의 연평균상승률은 22%입니다. ETF투자 상승률을 20%로 계산하여 위 표에 대입하게 된다면 5%일때 2.9억이 조금 넘었던 퇴직급여는 8.2억으로 늘어납니다.

 

하지만, 이것은 과거를 통해 미래를 예측하는 가정일 뿐 앞으로도 2008년의 금융위기 또는 2020년의 코로나19사태와 같은 위기는 계속해서 올 것 입니다. 따라서, 여러분에게 적합한 제도를 선택할 땐 여러분의 성향 및 상황을 고려하고 또 고려하여 신중히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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