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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 상식/나농투자

주식투자, 존버가 답일까?

by 나농 2022. 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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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나농투자의 나농 입니다.

오늘의 주제는 '존(나게) 버(티기)가 답일까?' 입니다. 우리는 투자를 할 때 존버라는 말을 많이 사용합니다.

일반적으로 이 단어가 사용되는 상황은 우리의 투자 실적이 좋지 않은 단계일 때가 많습니다. 요즘은 국내 주식시장에 투자를 한 분들이 이 단어를 많이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 코스피가 21년 3분기부터 지속 하향세를 탔기 때문이겠죠.

그렇다면 현재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는 투자는 존버가 답일까요? 먼저 투기가 아닌 '투자'를 하고 있다면 존버가 정답일 확률이 높습니다. 하지만, 투자를 가장한 투기를 하고 있다면 존버는 정답이 아닐 것 입니다.

투자와 투기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가치투자의 아버지라 불리는 벤자민 그레이엄은 투자와 투기를 이렇게 분류했습니다. "투자란 철저한 분석에 근거해서 투자 원금의 안정성과 적절한 수익을 추구하는 행위를 말하며, 이런 조건들이 충족되지 않은 행위는 투기다."

즉, 투자란 거래대상의 가치, 성격, 리스크에 대해서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분석과 판단을 통한 수익을 추구하는 행위이고 투기란 판단이 아닌 막연한 희망 또는 지인의 정보와 권유에 의해 시세 차익에만 목적을 두는 행위를 뜻합니다.

투자와 투기는 동일하게 돈 버는 것을 목적으로 하지만 행위의 근거가 다릅니다.

이런 말을 들었을 때 여러분의 기분은 어떤가요? 저는 처음 이 말을 접했을 땐 무시하려 노력했습니다. 이 말을 무시하지 않으면 한 순간에 저는 투기꾼이 되어버리기 때문이죠. 하지만, 몇 개월간 (아주)비싼 수업료를 치루며 실전을 통해 깨닫게 됐습니다. 결국 그 동안 투기를 했다는 것을 인정했죠.

투자와 투기는 존버와 어떤 관계?

그렇다면 투자와 투기는 존버와 어떤 관계가 있을까요? 먼저 투자와 존버는 이성적인 믿음논리적인 판단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 믿음은 분석이란 시간투자를 통해 차근차근 이루어지죠. 제가 이룬 투자사례를 통해서 구체적으로 알아보겠습니다.

저는 배당주를 공부하다 제약회사 Abbvie에 대해서 알게 됐습니다. Abbvie를 알게됐을 땐 이미 보유하고 있는 배당주 목록에 제약회사가 있어 추가로 편입할지 고민 했습니다. 제약회사의 경우 특정제품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경우가 많습니다. 또, 큰 투자비용을 지불하여 제품을 만들게 되더라도 승인되기까지 소요되는 기간이 길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포트폴리오 구성에 리스크가 큰 제약주는 두가지 이상 매수하지 않으려 했었죠. 하지만, 저는 Abbvie에 대해서 분석해보니 포트폴리오의 제약주 비중을 높이더라도 투자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하여 매수를 진행했습니다.

제가 이 회사에 투자를 한 이유는 지속적인 매출 성장, 파이프라인, 이익 대비 주가 이렇게 총 세가지 입니다. 물론, 이전에 올린 배당주 POST를 통해서 말씀드린 기준을 모두 충족한 상태였죠.

매출 성장과 파이프라인

먼저 Abbvie의 제품엔 류마티스 관절염의 대표적인 치료제인 Humira가 있습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Humira라는 말이 있을 정도죠. Humira는 류마티스 관절염 뿐만이 아니라 건선성 관절염, 축성 척주관절염, 크론병 등 치료에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Humira의 특허권 만료는 2023년인데요. 그럼에도 19년 $19,169 / 20년 $19,832 / 21년 $20,964[단위 Million]로 순수익이 지속 상승하고 있습니다. 또, Humira의 특허권 만료에 대비하여 Abbive는 Skyrizi와 Rinvoq를 개발했습니다. 이 두가지의 이익성장률을 보면 Skyrizi의 경우 전년대비 20년은 347.9%, 21년은 84.8%상승 Rinvoq는 전년대비 20년은 1455.3%, 21년은 125.8%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단위 Million, 출처 : Abbvie 공식홈페이지

게다가 Immunology에서의 이익만 증가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분야의 이익도 꾸준히 증가했습니다. 전체적인 순수익은 계속 증가하고 있지만 Humira라는 특정 상품에 대한 매출의존도가 하락하고 있죠. 즉, 강력한 파이프라인을 소유하면서 미래의 파이프라인도 잘성장하고 있다는 것 입니다.

출처 : Abbvie 공식홈페이지

단위 Million, 출처 : Abbvie 공식홈페이지

이렇게 시간을 투자하여 지속적인 매출 성장과 파이프라인을 형성하고 있는지를 분석하여 이 기업에 대한 믿음을 탄탄하게 형성하였습니다. 그리고 투자한 세번째 이유인 이익 대비 주가를 통해 투자시점을 정하여 매수했습니다.(세번째 이유에 대해선 추후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제가 매수를 한 시점부터 주가는 지속하락했습니다. 10%넘게 하락했을 때 저는 어떤마음이 들었고 어떤 행동했을까요? 저는 Abbvie에 대한 단단한 믿음이 형성되어 있어 기회라 판단하고 기쁜마음으로 추가매수를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지금까지 존버를 하고있습니다. 현재 존버를 한 결과는 어떨까요?

결과적으로 현재 저의 수익률은 58%가 넘었습니다. 1월 말부터는 계속해서 신고가를 기록했고. 엊그제도 오늘도 장 중에도 신고가를 만들어냈네요.

저는 이 경험을 통해서 확실하게 투자와 존버의 관계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즉, 확실한 이유를 갖고 특정 기업에 투자했다면 주가가 몇%가 하락하든 그 이유가 사라지지 않는 한 존버하면 된다.라는 것을요. 매도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죠. 하지만, 투자했던 이유가 사라지면 확실하게 매도를 하는게 맞습니다. 이때 매도하지 못하고 존버하면 이 행위는 투기로 변질됩니다. 즉, 이유없이 존버를 하는 것은 도박을 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마무리

오늘은 이렇게 존버가 답일까?에 대해서 알아봤는데요. 실제 제가 경험한 내용을 통해 이야기했던 만큼 더 신경을 쓴 POST가 아니였나 싶습니다. 이 글은 종목 추천하는 글이 절대절대 아닙니다. 특정 기업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으려 했지만 구체적인 사례를 든다면 더 이해가 쉬울 것 같아 언급하게 됐습니다. 이 글을 보고 무작정 매수한다면 그건 투기입니다. 이 글을 다 읽었는데도 무작정 매수를 한다면 제 마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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